오늘 SCMP (South China Morning Post) 사이트에서 홍콩의 음식물 쓰레기에 관한 비디오 클립을 보다가 전반적인 홍콩의 쓰레기 처리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홍콩의 이 좁은 땅 덩어리에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 보면 가관이다. 그냥 아무 비닐 봉지에 쓰레기를 모아 밖에 버린다. 그러면 건물청소 담당하시는 분들이 쓰레기 집하장으로 모아놓고 대략(?) 재활용가능한 것 분류해놓으면 정부의 청소공무원들께서 야밤중에 옮겨 쓰레기 매립장으로 가서 버리는 식이다. 매립지가 포화되면 우리나라의 난지도처럼 공원으로 만들거나 거기 위에 아파트를 세우는 식이다. (우웩)
중요한 것은 회사나,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분리 수거하는 꼴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아, 사무실은 이면지 재활용을 권장하고 폐휴지는 따로 모아 수거하는 업체가 있다)
어쨋든, 아파트마다 쓰레기 처리방식이 틀리긴 하지만 우리 나라처럼 집에서 재활용되는 물건들을 분류하고 안되는 쓰레기만 모아 종량제 봉투에 쑤셔 담아 버리는 장면은 볼 수 없다. 물론 아파트, 일반 빌딩 및 공공건물 주변에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이 구비되어 있지만 활용률은 수치로 표현은 못하겠지만 활용률이 낮다. 그저 집안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쓰레기 처리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멍으로 쓸어넣거나 그냥 밖에 내어놓으면 관리소 직원이나 누군가 쓰레기 버리면 쓰레기 치우고, 폐휴지 모으는 사람이 신문지 모아가고, 박스 모아가고, 전자제품 버리면 전자제품 주워가는 식이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요새 다들 '그린', '녹색' 정책 어쩌구하는데.. 우리나라의 분리수거 및 종량제 봉투 쓰레기 처리방식이 참 성가시더라도 이것만큼 '그린' 정책인것이 없는 듯 하다.
이번 2월 말쯤 홍콩정부에서 또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다는데... 담배 이미 끊었긴 하지만.. 담배 세금 올려서 재원 마련할 생각하지 말고 우리나라의 종량제 봉투 이런거 좀 도입해 세수를 늘리는게 좋을 것 같다.
일회용 프라스틱 용기 남용도 자연스레 줄어들것이고....
이 많은 인간들의 쓰레기가 갈데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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